전 2살과 5살짜리 얘가 있는 가장입니다.
두아이 모두 4~5일 전부터 계속 열이나고 기침을 해서 동네의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를 받아 열심히 복용시키고 있죠.
그런데 한 녀석이 열이 떨어졌다가 올라가고 해서 혹시나 하고 있었는데 직장동료들에게 얘기하니 혹시 모르니 플루 검사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아 관할 보건소에 전화 를 하였지요.
처음에는 여자분이 받아서 친절히 얘기를 들어주시고 일단 와 보시고 의사선생님께서 결정하실 거라고 하시며 검사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의사가 진단하고 결정해서 검사한다는데 누가 태클을 걸겠습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내용은 이러니 가서 의사선생님 만나고 얘기해 보라고. 몇시까지 하는지 알아보고 예약 잡을 수 있으면 잡으라고 시켰지요.
그런데 몇 시간 후 와이프 풀이 죽은 목소리로 전화 옵니다.
해열제를 먹여서 열이 떨어지면 플루가 아니라고 했다고 그래서 보건소 올 필요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전에 인터넷 뒤져서 본 사항과 조금 틀리더군요.
제가 본 기준은
"새로 변경된 진단기준에서는 신종플루 발생국을 여행한 뒤 발열(37.8도 이상)이 있는 사람 중 콧물이나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보여야만 의심사례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12시간 이내 해열제 또는 해열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발열 증상으로 인정된다."
위 내용을 보면 해열이 된다고 해서 인플이 아니라는 기준은 아닌것 같은디...
도봉보건소 전화 했습니다.
안내를 거쳐 신종인플담당자(남자분)와 연결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먼저 전화한 것을 말씀드리고 해열제를 먹어 열이 떨어지면 인플이 아닌지를 확인했지요.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새로 변경된 진단기준과 많이 틀린 거 같다고 하며 얘기했더니 귀찮다는 듯이 해열제를 먹어도 신종 인플은 37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단호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 안 걸 수도 있으니까 뭐 알겠다고 하고 그래도 혹시나 싶어 이름 여쭤보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129(보건복지콜센터)로 전화했습니다.
전화 후 신종인플에 대해 문의하고 싶다고 하니 담당자 바꿔 주시네요.
담당자분과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일단 해열제를 복용하고 37도이하로 열이 떨어지면 신종인플이 아닌건지.
그런 기준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위에 기술한 기준을 얘기해 주시고요.
그리고 거점병원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도봉구의 경우 한일병원에서 진료가능하다고 하네요.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하지만 화가 납니다.
신종플루가 걸렸던 걸리지않았던 현재 이슈가 되고 또 결코 안전하진 않은 상태에서 기준도 아닌 얘기를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다는 것이...
물론 전 누가 맞는건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기준으로 언론에서 나온것을 보면 해열제 복용 12시간이내도 기준에 포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두아이의 아버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도봉보건소에 계신 신종플루 담당자분. 물론 담당자분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해열제를 먹고 37도 이하로 열이 떨어지면 신종플루가 아니다. 하지만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군요.
물론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본인이 아실테니까요. 단지 앞으로는 좀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전화응대에 응하셨으면 좋겠네요.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가 한사람의 생명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다는 거 아셨으면 하네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