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딱 하나 ''한일병원''이었지요?

며칠전 다른 질환으로 내과 대기실에 앉아있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다급히 오셔서 간호사들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신종플루 때문에 보건소에서 여기로 보내서 왔노라고. 시간까지 지정했다나요? 2시 넘어서 가라고.

간호사들은 어이없다 하며 한결같이 말하더군요.
"저희 병원 신종플루 거점병원 아니에요.   200명까지 진료하고 이젠 거점병원 아니에요.  죄송하지만 보건소에 다시 알아보셔야 해요."

열도 높아 거동도 힘드실텐데 그 할머니께선 의사 얼굴도 못보고 지친 표정으로 걸음을 돌리셨습니다.

잠시 후 또 한 분의 할머니께서 보건소에서 보냈다며 오셨지만 역시나 소득없이 발걸음을 돌려셨죠.

내가 모르는 사이 거점병원이 변경되었나 싶었지요.  아이가 있는터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기에 집에 돌아와 보건소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일병원만이 단 하나의 거점병원이라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겠죠. 바로 그날 보건소 직원이 할머니들을 그 병원으로 안내했으니까요.

오밤중에 갑자기 아이가 열이 나면 저는 어디로 가야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