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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폐경여성 건강 ‘무관심’ 이 최대의 적
담당부서 지역보건과 등록일 2006.03.28 [수정일 : 2009.03.06]
조회수 4844
폐경여성 건강 ‘무관심’ 이 최대의 적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골다공증의 증가와 함께 골절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고관절 골절은 1999년 한해 2만8천6백73건에서 2003년에는 7만2백99건으로 2.5배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98년 2.8명이던 골다공증 유병률은 2002년 11.5명으로 무려 4배나 증가해 점차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폐경학회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정책개선을 제안하는 ‘폐경 여성 건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특히 골다공증이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질환인 만큼 폐경 여성의 건강에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골다공증, 폐경 이후 여성에게 발생 위험 높아

골다공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난소의 기능이 노화되어 더 이상 난자를 만들지 못하게 된다. 월경이 멈추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여러 신체적, 심리적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여성의 90%가 그 증상을 느끼는데 흔히 안면 홍조, 요도염, 질 위축, 우울증, 무기력감, 기억력 감퇴, 그리고 만성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폐경을 기점으로 골량이 감소함으로써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척추가 굽어 키가 작아지거나 골절을 유발한다. 2003년 대한골다공증학회가 대도시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40대에는 9.5%에 불과하지만, 폐경이 일어나는 50대에는 23%로 급격히 상승하여 60대에는 여성의 절반 (46.9%)이 골다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률 10% 미만


정상적인 뼈조직(위), 비정상적인 뼈조직
2000년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80.4세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폐경 이후에도 인생의 3분의 1을 더 살아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50세 이상의 여성 인구가 1960년대에는 1백65만명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5백98만명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천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참살이(well-being)가 생활 코드가 된 요즘, 고령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은 개인과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폐경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골다공증은 골절을 유발하여 폐경 이후 여성의 주요 입원 요인 및 조기 사망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국가 보건의료 비용의 주요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토론회에 연제로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의 김영택 박사는 50대 이상에서의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이 1999년 3만7천6백64건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8만1천8백53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따른 의료 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1999년에 전체 의료비 중 고관절 골절에 들어가는 의료 비용이 0.14%를 차지하고 있었던 반면 2003년에는 0.24%로 증가, 1.7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차원의 적극적 관리·정책 필요

골다공증은 조기 검진 및 치료만 받으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화여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정혜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는 1백67만명인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이 가운데 약 10%만이 사전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한 현 보험 정책도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한폐경학회 총무이사인 이병석 교수는 ‘폐경 여성 질환 관리 정책에 대한 제안’ 발표를 통해 현재 골다공증 치료시 보험 적용의 기준이 되는 T-score가 국제적 수준으로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T-score는 건강한 젊은 성인의 골밀도 평균치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점수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마이너스 2.5를 골다공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스 3.0 이상인 경우부터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보험 적용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골다공증의 예방 또는 치료를 6개월 안에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 문성환 교수는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로 골절을 예방한다면 1년에 1천억원 이상의 의료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추산하고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폐경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정책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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