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최경애]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보다 더 듣고 싶은 말은? 십중팔구는 ‘어려 보인다’라고 답할 것이다. 바야흐로 안티-에이징(anti-aging) 시대다. 얼짱·몸짱 신드롬은 가고 동안(童顔) 신드롬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 덕분에 성별·연령에 상관없이 성형외과나 피부과, 혹은 피부 관리실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어리게 보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미용기구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동안 열풍을 반영한다.

하지만 얼굴을 가꾸는 것만 방법은 아니다. 동안을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올바른 자세와 걸음걸이에 있다. 노화를 방지해 젊음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와 걸음걸이가 바르지 않으면 신체는 균형을 잃는다.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조성연 원장은 “잘못된 걸음걸이로 불균형해진 신체는 관절과 근육 등에 이상 증세와 통증을 일으켜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균형 잡힌 보행은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종합적인 외형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걷기를 통해 몸의 균형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동안을 유지하게 된다는 게 조 원장의 얘기다.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서는 몸(목-가슴-배-허리)을 똑바로 세우고 양 어깨의 좌우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또 발뒤꿈치부터 땅에 댄 후 발 앞부분으로 지면을 차듯 걸어야 한다. 항상 이런 기본자세를 염두에 두고 걸음걸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객원기자 최경애 doongjee@joins.com

이렇게 걸으세요

◆똑바로 서는 것만으로도 얼굴선이 달라진다

제대로 걷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똑바른 자세로 서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콧등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머리에 풍선을 올려놓은 듯 목을 곧게 펴도록 한다. 얼굴선이 갸름해지고 가슴선도 살아난다.

◆발레 하듯 걸어라

머릿속에서 선을 그어놓고 그에 따라 경쾌하게 걷는데,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등을 떠미는 느낌으로 허리부터 내민다. 등과 목의 근육이 쭉 펴져 자세와 걸음걸이가 아름다워지고, 엉덩이가 올라가 탄력적으로 보인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가다듬으며 걷다 보면 온몸의 움직임이 우아하게 변하고 피부 탄력도 좋아진다.

출처:『동안의 기술』(웅진리빙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