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가장 쉬운 노력 중 하나가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과거보다 윤택해진 식생활 때문에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 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다. 설탕, 술, 약, 식용유 첨가물 등 화학성분 음식을 많이 먹는 현대인들은 옛날 사람들에 비해 몸 속에 쌓인 불순 물도 더 많기 때문에 비타민 소모량이 훨씬 많다.

반면 합성비료 사용으로 토양 영양소는 크게 상실됐고, 곡물 수확이나 도정, 보관, 수송 과정 등에서 비타민 태반이 손실된다. 같은 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예전에 비해 비타민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것이 그 이유다.

많은 식품이나 영양 보조제를 보면 1일 권장 섭취량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이는 권장되는 용량이라는 뜻 그대로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권장일까. 이 권장량 기준은 100명에게 섭취하게 했을 때 95명에서 결핍증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용량이다. 다시 말해 권장량을 섭취해도 100명중 5명은 결핍증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 까. 비타민들은 우리 몸 안에서 대사가 일어나는 동안 요소요소에서 이를 촉진 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는데 작용하게 된다. 때로 이 영양소들은 서로 역 할에 조효소로서 작용하기 때문에 한가지 영양소 결핍증상이 반드시 그 영양소 만의 부족이라고 볼 수는 없다.

요즘 ‘항산화제’라는 것이 유행이다. 항산화제라는 것은 건강에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영양소를 말한다. 활성 산소는 모든 인체 활동에서 발 생된다. 이 활성 산소는 세포막을 공격하고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기도 하며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데 항산 화 능력을 가진 영양소들이 작용하게 된다. 이 활성 산소는 살아있는 모든 생 명체에서는 반드시 생성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C나 E의 경우 보면 이 강력한 항 산화제는 피부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해 비 타민을 먹어야 할지, 발라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 중에는 기꺼이 ‘바르는 화장 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많다. 물론 바르는 비타민도 효과는 있다. 하지 만 체내 독소인 활성 산소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피부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 수분섭취가 부족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얼굴의 피부색이 곱지 못하고, 이는 아무리 마사지를 하고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해결할 수 없 는 문제다. 일반적으로 먹는 비타민류는 몸의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피부상태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지만 단시간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

비타민이 무조건 다 이로운 것은 아니다. 비타민은 음식물로 충분히 보충할 수 없을 때는 생명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유용한 성분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 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또 수용성 비타민은 대부분 소변 등으로 배설되기 때문 에 다소 과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으므 로 저장 조직에 축적돼 독성을 띠며 간에 축적돼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 다.

만일 비타민 A를 의사 처방 없이 하루 3000 RE(Retinol Equivalents: 남자에 대한 권장량의 3배) 이상을 섭취할 경우 피로·두통·만성구토·설사·자연유 산·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명약도 사람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과한 것은 절제하는 중용의 자세는 건강을 위한 우리 마음가짐에 좋은 지표이다

[매경이코노미 2004-11-17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