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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돋보기야 그동안 고마웠어
담당부서 지역보건과 등록일 2005.09.02 [수정일 : 2009.03.06]
조회수 4801
노안은 정복될 수 있을까. 새로운 노안수술이 국내에 도입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짧은 기간동안 대학병원을 시작으로 개원가 10여 곳이 시술 참여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은다. 기존 노안수술과 새로운‘M-레이저 노안수술’의 차이와 원리, 수술기법, 효과 등을 알아본다.

◆ 정밀 과학의 개가=30일 서울 강남의 한 안과의원. 노안 환자의 눈에 마취 점안액이 떨어지고, 잠시 후 조심스럽게 각막상피세포가 벗겨진다. 그리고 레이저 빔이 정밀하게 조사되며 각막을 조각한다. 불과 10여 초 흘렀을까. 이후 냉동식염수로 각막열을 식혀주고, 각막 보호용 렌즈를 착용한 환자가 수술대를 내려온다. 양눈 시술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30분.

그동안 불가능의 영역이라고까지 여겨졌던 노안수술치고는 너무 싱겁다. 하지만 이날 집도를 맡았던 국제노안연구소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수술이 근시수술과 크게 다를 게 없어 환자에게 편하고 간단하다"며 "하지만 그 속에는 정밀한 과학이 숨겨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수술에는 독일에서 내한한 개발팀이 참관했다. 물리학자 슈레더 박사, 하노버 대학 다우쉬 교수, 스벤 리 박사가 그들이다.

◆ 과거의 노안수술=노안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체의 노화다. 수정체는 일종의 렌즈. 모양체는 수정체를 잡아당기고, 풀어주는 방식으로 렌즈의 두께를 조절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모양체가 낡은 고무줄처럼 퇴화하면 렌즈를 조절할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 또 하나는 수정체의 노화. 렌즈 자체가 딱딱하게 변성돼 원근에 따라 두께 조절이 안 된다.

노안은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 뒤쪽에 맞춰지는 것을 말한다. 볼록렌즈를 쓰는 것은 뒤에 맺힌 상을 앞으로 끌어내기 위함이다.

그동안 노안수술은 눈에 볼록렌즈 효과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연구됐다. 하나는 공막밴드확장술이다. 공막(흰자위)에 인위적인 띠를 둘러 수정체의 굴절력을 높인다. LTK(레이저 열응고술)나 CK(고주파 〃)는 각막을 성형해 역시 볼록렌즈 효과를 내게 했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정확성이 떨어진다.































◆ Z4에 성공 달려=독일팀이 개발한 수술도 기본원리는 같다. 각막 중심부는 볼록하게, 주변은 편평하게 완만한 구릉을 만들어줘 원근을 모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양이 같다고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게 개발팀의 설명.

재독 교포이기도 한 스벤 리 박사는 " 각막에 존재하는 Z4라는 유형의 굴곡을 제대로 깎아줘야 근거리의 가시거리가 길어진다"고 설명한다. Z4는 각막에 존재하는 40~50가지 굴곡 형태 중 하나. 개발팀은 이 Z4가 노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노안수술의 기초를 삼았다.

수술 성적은 매우 긍정적이다. 2003년부터 1년간 30명 53안을 수술한 독일팀의 성적을 보면 근거리의 경우 평균 0.3시력(돋보기 없이 글씨를 못 읽는 정도)이 0.8이상(0.6이상이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했다. 또 원거리는 안경을 쓰고 1.0 시력이 안경을 벗고도 그 이상 시력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근이 모두 교정됐다는 것.

◆ 국내에선=지난 4월 중앙대용산병원 김재찬 교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원가로 확산하고 있다. 30일 아이러브안과에서 11명이 수술을 받은 데 이어 당일 이찬주 안과, 9월 1일 일산 새빛안과, 2일 인천 연수김안과, 대전 우리안과 등 현재 10여 곳이 시술을 계획 중이다. 또 고대 안암병원 안과는 임상연구지정병원으로 지정돼 김효명 교수가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시술성적을 분석해보면 원시 노안은 효과가 매우 좋았지만 정시 노안(정상 눈에서 노안이 온 경우)과 근시 노안은 만족도가 다소 떨어져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이러브안과는 수술 장면을 인터넷(www.eyeloveilove.com)에 올려 네티즌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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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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