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항산화 비타민, 폐암 환자에겐 해로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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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지역보건과 | 등록일 | 2006.02.07 [수정일 : 2009.03.06] |
조회수 | 5584 |
하버드대 의대 부속병원
암 전문의 최찬혁 박사
폐암은 한국인의 생명을 가장 많이 빼앗는 암이다. 2004년엔 1만3000여 명이 폐암으로 숨졌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MGH)에서 33년째 암 전문의로 활동 중인 최찬혁(69.사진) 교수가 강남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개설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그에게 폐암의 최신 치료법을 들어봤다.
-폐암은 일찍 찾아내기가 힘든 암이다. 미국에선 조기 진단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40대 이상 장기 흡연자에게 1년에 한 번 저선량 CT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 1기에 발견되면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며, 완치율(5년 생존율)은 80% 이상이다."
-암이 림프선에 전이된 2기 환자는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림프선에 암이 퍼졌다면 다른 부위에도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2기 때는 수술과 항암제(시스플라틴.택솔 등)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암이 폐 밖으로 퍼진 3기 환자에게 권할만한 치료법은.
"3기는 다시 초기와 후기로 나뉜다. 초기라면 수술이 가능하다.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로 암 크기를 미리 줄여 놓은 뒤 수술하기도 한다. 후기라면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가 기본이다. 이때도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수술 효과에 대해선 의사마다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굳이 수술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수술해도 완치율이 특별히 더 높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3기의 평균 완치율은 25% 내외인데 이를 40~45%로 끌어올릴 방법이 있다는데….
"폐는 숨을 쉬는 동안 2~5㎝나 움직인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로는 이런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실제 암덩어리보다 넓게 방사선을 쏘았고, 이로 인해 주변의 건강한 조직까지 방사선 피해를 보았다. 정상인 폐 조직이 방사선 치료 범위에 포함돼 있다 보니 방사선을 충분히 쏘아주기 어려웠다. 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호흡 연동 방사선 기기다. "과녁(폐)"을 고정하고 방사선을 쪼여주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유방암.전립선암.간암.췌장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미국에도 10대가 채 설치되지 않았다. 한국엔 강남성심병원.서울아산병원에 있다."
-항산화 물질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폐암 환자는 항산화 물질을 멀리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폐암 치료를 받을 때는 비타민 C.E 등 항산화 비타민을 섭취해선 안 된다. 항암제와 방사선은 일종의 자유 래디컬이다. 자유 래디컬이 암세포와 작용해 암을 죽인다. 항산화 비타민을 복용하면 항암제와 방사선 효과를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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