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외선차단제가 답?

자외선을 피하기로 치자면 자외선차단제 바르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 끼고 양산을 쓰고 그늘에 있는 게 백배 낫다.

우리는 멜라토닌이 적고 피부암에 많이 걸리는 백인이 아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바르라는 조언을 따를 필요는 없다.

여름과 야외활동이 많을 때 바르면 좋고, 햇볕이 적은 겨울철에는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얼굴이라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좋을 수 있다.

2. 자외선을 알고나서야 자외선 차단제가 보인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외선은 UVB, UVA이다. UVB는 피부 표피에 영향을 주어 피부를 발갛게 만들고 심하면 화상을 입힌다. 파장이 긴 UVA는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심지어 옷을 입고 있어도!) 표피와 진피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 속 멜라민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등을 만들고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이 UVA이다. UVA는 UVB보다 20배다 더 많이 전달되지만 빨개진다거나 하는 자각 증상이 없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 구입시에는 UVB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와 UVA지수인 PA지수를 모두 확인하자!

3. SPF 지수와 효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SPF15 제품은 UVB 93%를 차단해 주는데 SPF30 제품은 96.7%를 차단한다. 그리고 SPF40 제품은 97.5%를 차단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SPF30 이상의 제품은 추가적인 효과가 없다고 보고 2002년 12월부터 자외선차단제 중 SPF30 이상의 제품인 경우 단순히 “SPF 30+”로 표시할 것을 의무화했다.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피부에 주는 부담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4. 자외선 차단제의 정석 333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고 난 후 2-3시간이면 땀이나 물에 지워지고 햇볕에 의해 차단력이 약해진다.

물에 들어가도 안 지워진다는 워터푸르프의 경우 실험실에서나 가능했으며, 실생활에서는 거의 지워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워터푸르프보다 333이 정답이다. 또한 제품에 적힌 차단효과를 보려면 한 번에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을 발라야 한다.

5. 안전한 성분은 뭐지?

자외선 차단 방법에는 물리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물리적 차단 성분은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은이다. 자외선을 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이 성분은 인체에도 비교적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능도 우수해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단, 나노 입자로 쪼개진 성분은 조심해야 한다.)

이와 달리 화학적 차단 성분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적외선)으로 변환시키며,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벤조페논-3, 아보벤존 등이 있다.

아보벤존은 화학적 차단 성분 중 비교적 안전하고 UVA 차단 효과도 뛰어나지만 빛에 약해 옥토크릴렌 등과 함께 있어야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국내 자외선차단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고 동물실험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감소시켰다.

옥시벤존(벤조페논-3)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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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1] 자외선 지수에 따른 차단효과 그래프